라이언운용, 설립 3년만에 수탁고 2000억 달성[헤지펀드 운용사 실적분석]신생서 중소 운용사로 안착, AUM 추가 확대 기대감
라이언자산운용이 무서운 속도로 펀드 수탁고를 불리면서 설립 3년만에 중소형 운용사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말 투자일임, 투자자문업 인가를 받고 사업 영역을 넓힌 만큼 올해는 펀드 수탁고 외에도 일임 계약고 등으로 관리자산 규모를 더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라이언자산운용의 지난해 말 기준 펀드 수탁고는 2123억원으로 나타났다. 2019년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한 라이언자산운용은 2019년 222억원, 2020년 565억원, 2021년 2123억원 등 매해 괄목할만한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결성 펀드 수도 2020년 13개에서 2021년 30개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라이언자산운용은 설립 초기 하이일드펀드, 코스닥벤처전문 등 공모주 펀드를 주로 선보였다. 2020년부터 부동산 관련 펀드로 투자영역을 넓히며 펀드 수탁고를 키우고 있다. 특히 토지나 시행이익의 일부를 담보로 잡아 리스크를 줄인 펀드 상품으로 자금을 끌어모았다. 지난해에도 '라이언Gold부동산담보대출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3호'(250억원), '라이언Gold시행이익담보대출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2호'(200억원) 등을 결성했다.
'라이언Blue하이일드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2호'(204억원)과 '라이언Blue하이일드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3호'(330억원), '라이언 Blue코스닥벤처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3호'(201억원) 등 기존 공모주 펀드의 인기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펀드 수탁고가 불어나며 영업 성과도 개선됐다. 라이언자산운용의 지난해 수수료 수익은 20억5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8억1700만원) 대비 151% 급증한 수치다. 펀드 운용보수(20억원)가 수수료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고유재산 투자에 따른 이익도 급증했다.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이 6억9900만원에서 18억원으로 158% 뛰었다. 특히 주식처분이익으로 11억1500만원을 거뒀다.
수수료 수익과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이 급격히 늘어나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으로 16억5200만원, 13억2200만원을 벌어들였다. 전년 대비 각각 66%, 36% 늘어난 수치다.
라이언자산운용은 올해 펀드 운용외에도 투자일임, 투자자문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관리자산 규모를 더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21일 투자자문업과 투자일임업 인가를 받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일임 계약고는 10억원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라이언자산운용이 펀드 투자분야를 넓혀 수탁고를 크게 키우며 더이상 신생운용사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판매 증권사도 10여곳으로 확대돼 업계 평판면에서도 중소형 운용사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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